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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6/12/13 10:40 | 사랑을 놓치다 [추창민, 2006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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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날 마치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이 영화를 틀어놓고, 한참동안 기억을 바라본다.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![]() 어떤 노래가 이 영화를 떠오르게 만들었다. 갑작스러운 어떤 감정들은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든다. 그래서 사람들은 그 혼란스러운 감정 가운데서 종종 원래의 정돈된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도망치거나, 떠나게 만들어버리고 난 후 후회한다. 그런 감정에 대한 이야기... 이 영화는 그다지 밝지 않다. 원래 시작부터 그랬다. 아마도 감독에게 사랑은 아픔을 동반한 어떤 것이었던 모양이다. 어떤이들에게 사랑은 밝지 않다.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감정일 수도 있다. 그래서 때론 그냥 혼자서 좋아하는 걸 선택하기도 한다. 적어도 확인하기전까지 떠나갈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기때문에... 확신없는 상태에서 맞닥드린 어떤 감정에 놀라 도망쳐버린 남자. 감정의 확인과 상대방에 대한 확신은 다른것이다. 여기까지가 한계인 사람들의 사랑은 늘 힘들다. 그런거다. 안타깝게 잡아본 누군가의 손이 힘없이 빠져나갈 때... 잡아보고 또 잡아봐도...여전히 내가 놓아버리면 그 손이 힘없이 스르륵하고 빠져나갈 것 같을 때...그 손을 놓아주는게 맞는 거다... 한참이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알게된다. 그게 어떤 감정이었구나 라는 것을... 그런데 종종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. 늦은 건 그냥 늦은 거다. 흘러간 건 그냥 흘러간 거고... 돌이킬 수 없는거다. 그래서 아픈거다. 둘이 만나지 않았던 ... 정말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말이다... 말없이 바라본다. 잘가라는 인사보다 "술 많이 마시지마..."라는 그 말이 얼마나 슬픈 말인지 ... 영화는 여기서 끝나는게 맞았다. 그 둘이 다시 만난다는 건 불가능을 한번 더 확인하는 일이었기때문이다. 아무리 "시작도 못해보고 끝나는 사랑"이 가슴 미어지게 아프더라도 말이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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